안녕하세요. 내 머릿속에 맴도는 감성이나 가사를 직접 음악으로 만들어보고 싶지만 다룰 줄 아는 악기라곤 학창 시절에 배운 단소와 리코더가 전부라 막막하셨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요즘 Suno AI 같은 작곡 프로그램들이 워낙 유명해서 저도 입문해 보려다 우연히 결이 다른 뮤레카(Mureka AI)라는 플랫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인 화성학 지식 없이도 꽤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한 달 사용 현실 후기와 AI 음악을 200% 활용하는 꿀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구독과 무료 크레딧
가장 큰 장점은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절차 없이 구글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입하면 20골드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데 1곡을 생성하는 데 보통 10골드가 소모되므로 결제 전 가볍게 2곡 정도를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어 월간 Pro 플랜을 구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지금은 골드 단위가 바뀐걸로 알고있습니다. 참고만해주세요.)
2. 쉬움 모드 vs 커스텀 모드
뮤레카 AI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작곡을 지원합니다.
- 쉬움(Easy) 모드: 말 그대로 초보자를 위한 모드입니다. 장르나 악기, 보컬 성향 등 복잡한 레퍼런스 설정 없이 풀밭에 누워있는 세 사람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나 짧은 문장만 입력해도 AI가 알아서 분위기에 맞는 곡을 뚝딱 만들어냅니다. 음악적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능입니다.
- 커스텀(Custom) 모드: 조금 더 욕심이 생길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곡의 장르, 템포, 보컬의 느낌, 그리고 직접 쓴 가사까지 세밀하게 세팅할 수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3. AI 작곡의 한계와 소요되는 시간
- 버튼 한 번 누르면 완벽한 내 취향의 곡이 나올 것 같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커스텀 모드에서 내가 원하는 음율, 벌스와 후렴구의 극적인 고조 대비 그리고 입력한 가사가 멜로디에 어색하지 않게 착 달라붙게 만들려면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과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마음에 드는 한 곡을 건지기 위해 수십 곡을 생성하고 삭제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4. AI를 만능 작곡가가 아닌 스케치북으로 활용하기
AI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살짝 내려놓으면 훨씬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멜로디 라인이 막힐 때 뮤레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샘플을 대량으로 뽑아보며 영감을 얻는 레퍼런스 용도로 활용해 보세요. 실제 음악 종사자나 작곡 공부를 하시는 분들에게 훌륭한 브레인스토밍 도구가 됩니다.
- AI가 만들어준 곡의 반주나 멜로디 라인을 기반으로 큐베이스 같은 DAW 프로그램과 콘덴서 마이크를 활용해 직접 본인의 보컬을 녹음해서 얹어보세요. AI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을 지우고 나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완벽한 자작곡으로 디벨롭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와 삭제의 늪을 건너, 마침내 제 감성을 담아 완성한 최종 곡을 하단에 첨부합니다. 음악적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으니, 여러분도 주말을 이용해 나만의 음악 만들기에 가볍게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